블로그 권태기가 와서... 몇달 동안이나 포스팅 하나 안했네요..ㅎㅎ

티스토리 어플로 포스팅하려다가 잘못 클릭해서 몇번 글 날리고는 더 안하게 됐었어요... : (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제일 하고 싶었던 얘기는 단연 루안이 얘기!

루안이가 어떻게 크고 있는지, 또 프랑스 어린이집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볼까해요


먼저 어린이집 이야기!

이번달부터 어린이집 등원을 일주일에 3일로 늘리게 됐어요 (저번달까지는 일주일에 화목 두번)

프랑스는 특히 파리는 어린이집 자리가 잘 안나요..ㅠㅠ

여러군데 지원하다가 micro crèche 라고 하는 열명 미만의 아이들을 봐주는 곳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니 가까워 좋았고요,

첫 오픈 하는 곳이긴 했는데 선생님들도 마음에 들었고요

선생님은 세분 계셨어요


첫 주는 적응기간으로 엄마나 아빠와 잠깐잠깐씩 가서 어린이집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오거나

(1~2시간)

밥을 먹고 오기도 하고

마지막날엔 낮잠까지 재우고 왔어요,

루안이는 아직 모유수유 하거든요

낮잠재울때 항상 수유했어서 걱정했는데

선생님이 안아서 흔들어 재워주셨네요...ㅎㅎ


어린이집에서 연락 받았을 때부터 첫날 등원하는 날 전까지

정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타지 생활을 하다보니, 그리고 제 성격탓에

루안이 또래아이와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게 해주지 못했거든요

근데 날씨 좋은 날은 무조건 집주변 놀이터에 가서 여러 아이를 만나게 해주려고 노력했었어요

그 덕분일까요,

루안이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하고

엄마 손을 놓고 이곳 저곳 탐색하며 놀더라고요,


첫 주, 적응기간 이후에도 루안이는 한번도 울지 않고 완벽적응을 해줬어요....ㅎㅎ

이 어린이집은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맡길 수 있는데

루안이는 보통 10시부터 낮 4~5시까지 있어요


처음 풀로 맡긴 날 저는 섭섭?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엄마 없이 너무 잘 있어줘서 ..ㅋㅋㅋ

  




루안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어플로 아이들이 뭘 하는지

뭘 먹었는지 잘 먹었는지

기저귀를 갈았는지 등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사진도 찍어 올려주는데요

(한달 7유로)

그 어플 덕분에 좀 덜 불안하더라고요 ㅎㅎ

사진 받아보면 너무 재밌어요




선명하고 이쁜사진은 아니지만..ㅋㅋ

그래도 루안이가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프랑스는 어린이집엔 만 3세가 되기 전까지 다니는데요

루안이 또래 아이들이 가장 많고

누워만 있는 갓난쟁이 들도 몇 있어요 두명?

그리고 루안이보다 큰 아이들도 두어명 있고요


루안이는 다닌지 얼마 안돼서 단짝을 만들었고..ㅋㅋㅋ

며칠전에 등원시킬땐 선생님이

"ㅇㅇ이가 루안이 언제오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루안이가 보고싶었나봐요"

하더라는...ㅎㅎ

루안이가 사회생활 완벽적응한 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기쁘네요


그리고 집에서는 남편과 제가 루안이에게 98%한국어를 하거든요,

어린이집에서 프랑스어 100%를 듣고 오니 프랑스어 걱정도 안하게되고요 ㅎㅎ


근데

루안이는 말이 늦는 건지 말하는 단어가 다양하지는 않아요

엄마 아빠 papa 정도 하고

다른건 그냥 옹알이이거나 말하는 억양을 따라 하는정도?

제가 잘 캐치를 못하는건지..

근데 얼마전부터는 정말 자기가 말을 하고 있는 것 처럼 웅얼 거리네요..ㅋㅋ

파팥-트?파파파파파팥-트?

프랑스어 발음 따라 하는거 같아요

프떼트흐(프랑스어로 아마도 라는 뜻인데)

요런것도 하고 ㅋㅋㅋ발음 신기한거 따라 하나는건지..


근데

말하기는 잘 안돼도

수용언어는 잘 되는 거 같아요

엄마가 하는 말 잘 알아듣고 어린이집에서도 잘지내고 있다고해서 걱정 안하고 있어요 ㅎㅎ

남아는 좀 말이 늦는경우도 있다고 하고

언젠가는 하겠지 하고 믿어주고 있어요 ㅎㅎ

늦는아이는 초등학교 입학전까지도 말을 잘 안한다네요





카페트 덮고 자겠다는 루안이 ㅋㅋㅋ

원래 루안이가 에너지가 엄청 넘치거든요

자는걸 제일 싫어하는 아이라 낮잠재우기 밤잠재우기 항상 힘든데

이날은 어린이집에서 열심히 놀았는지 초저녁부터 자겠다고 갑자기 거실에서 저렇게 누웠어요 ㅎㅎ





루안이는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해서 요즘엔 야외에서도 걷겠다고 난리예요

유모차 끌고 나가도 아빠랑 손잡고 다니겠다고..ㅋㅋ

그러다가 집에 돌아올때 쯤이면 아빠한테 안으라고 ㅎㅎㅎㅎ

유모차 권태기

파리는 요며칠 다시 흐리긴한데 얼마전엔 완전 봄날이었거든요

사진처럼 저렇게 긴팔 두개정도 입혀 나갈 정도였고 

저는 원피스 하나 입고 다녔어요


파리의 우중충한 겨울이 끝나는 것 같아 넘 좋답니다 ㅎㅎ


다음 포스팅은 언제쓰기될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써볼까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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