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리에 사는 영양사입니다.

벌써 출산한지 50일이 되었어요.*_*




저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파리에서 했답니다.

초산이었기에 제가 직접 경험해서 알게된 차이점은 아니지만
한국인들과 프랑스인들 모두의 임신,출산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 봤기때문에(특히 임신기간동안엔 궁금한게 한두개가 아니었기때문에 하루종일 핸드폰을 끼고 살았죠ㅎ)
두나라의 임신,출산 시스템(?)이 다른점이 꽤 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신기하게 생각한 몇가지 차이점을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병원시스템이 다르다.
한국은 개인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부터 출산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스에선 개인 산부인과의사나 조산사와 5개월까지 진행 후 큰병원인 산과병원, 조산원에서 출산까지 진행한다.
(물론 두나라 모두 집에서 출산하는 경우도 있지요.)

*프랑스병원은 응급상황을 제외히곤 모두 예약제이며
응급상황에도 행정처리가 까다로워 환자들에겐 아주 불편한 시스템임*


비용차이.
한국에서는 임신확인 후 은행에서 고운맘카드를 신청하고 50만원정도의 지원금을 받아 포인트처럼 병원에서 쓸 수 있어요.


프랑스에서는 임신 초기때는 70%(병원비) 지원받으며
개인 보험이 있다면 100%지원이 됩니다.
그리고 임신6개월부터 출산까지의 모든비용이 100%지원돼요.(개인병실이용금액은 지원x)


출산 후 지원금도 있겠네요.
한국에서도 매달 지원금이 나오지요 지역마다 다르지만 2~30만원씩 나온다고 들었는데
프랑스에서는 출산 후 축하금으로 130만원정도 주고, 부모의 소득액에 따라 주택보조금과 육아비용이 나오는데 부모가 학생인 경우(저소득층)엔 약 40만원정도 지원됩니다.

초음파 보는 횟수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보통 한달에 한번정도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받고 초음파를 보지요 필요에 따라 더 많이 보기도 하구요.
프랑스에서도 필요에따라 초음파를 추가로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임신기간동안 세번의 초음파를 본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임신막달때 루안이가 몇키로 나갈지 마음 졸였어요.
조산사에게 물어봐도 알 수 없다고만...ㅠㅠ*

무통주사.
저는 출산 전 출산후기를 하루에도 수십개씩 찾아 읽었기때문에 한국에서도 출산을 한번 해본거같은 착각이 들어요. ㅋㅋㅋ

물론 의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한국에서 출산시에는 '무통주사를 맞을 수 있는 시기'가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4센치 쯤 열렸을때, 혹은 진통이 너무 세게 빨리 찾아왔을 때 맞기 시작하고
진행상황을 봐서 진행이 느리다면 다시 끊고, 반대로 진행상황이 너무 빠르다면 아예 주사를 주지 않으며, 푸쉬하기 전에는 거의 대부분 무통 주입을 끊는다고 합니다.
*힘을 잘 못 줄 수 있다고하여..*

프랑스에서는 산모의 70%가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하는데요.
임신 막달쯤 마취과 의사를 만나 설명듣고 간단한 질의응답 후 검진을 한답니다.
그리고 진통이 시작되면 조산사가 임산부에게 의사를 묻고 주사를 줘요.(마취과 의사)
그러곤 출산하는 그 순간까지! 쭉- 맞아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저는 약 10시간? 맞은거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근육통 하나 없이 출산을 했고
고통으로 인해 생긴 후유증이 한개도 없다는 것.
무통주사는 그러라고 있는거 아닙니까ㅠㅠ
힘을 잘 못준다는건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조산사나 의사가 힘줄 시기를 알려주기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저는 마취관련 지식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잘 알진 못하지만 경험자로서 감히 써봅니다.


프랑스엔 관장과 제모가 없다.
저는 자연관장이 있었고, 왁싱을 한 상태였어요.
근데 보통 프랑스에선 저 두가지를 하지않더라구요!


프랑스에선 임신막달때 와인을 마신다?
이건 정말 쇼킹한 일이죠.
막달 임산부가 레스토랑에서 와인 마시는걸 제가 직접본 적 있어요.
저는 임신 중기쯤이라 배가 좀 나온상태였구요.
제가 물어봤어요 와인 마셔도되냐고
자긴 원래 술을 안마시는 사람이다 그런데 예정일이 다가왔는데 소식이 없어
의사가 아기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하루에 한잔씩 마시라고 했다네요.

프랑스 모든 의사가 이렇게 와인을 권하지는 않구요 드문일이겠지만
직접 보니 참 신기하더라구요.


프랑스 임산부들은 입덧시엔 약을 먹는다.
한국에선 의사가 처방을 내려줘도 혹시나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가 염려되어
아무리 입덧이 심해도 견디는걸 많이 본것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많은 프랑스임산부들은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잘 먹는답니다.
저도 견디고 견디다가 누워있어도 앉아있어도 어지러운 멀미증상과 구토오심으로
약을 먹었는데 웬걸... 고통의 80%정도는 해결되더라구요.ㅠㅠ

제가 약을 먹으세요! 할 순 없지만 너무 괴롭다면 임산부를 위해 약복용도 괜찮은 것 같아요.ㅠㅠ

참고로 저는 항히스타민제인 donormyl처방받아 먹었구요.
수면제 진통제 효과가 있고 불면증환자에게도 많이 쓰는 약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어보았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프랑스에서 루안이를 낳은 것에대해 후회는 없답니다!

루안이가 건강히 잘 태어나 줬기 때문이죠. :)
프랑스에서 출산예정이신 분들도, 한국에서 출산예정이신 분들도 모두 순산!!! 하세요.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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