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리에서 육아하는 김영양사입니다. 벌써 루안이가 태어난지 60일이 되었습니다. 배가 남산만했 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천사같은 아이가 제품에 안겨 있어요. 오늘따라 임신막달떄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출산 전, 임신막달 때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출산예정일이 얼마 남지않은 예비엄마들은 공감 하실거예요.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하고 초조해서 매일같이 출산후기를 검색했었습니다. 특히 자기전 출산하는 날을 상상하느라 불면증도 왔었어요. 그래서 거의 매일을 새벽 4,5시까지 뜬 눈으로 밤을 샜답니다. 또 뱃속에 있던 루안이가 발로는 위를 머리로는 방광을 눌러대서 화장실도 왔다갔다 하고, 속쓰림과 역류때문에 배고파도 밤에는 음식을 피해야했기 때문에 참 괴로웠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침에 (낮에) 일어나면서부터 저녁 7시까지는 끊임없이 먹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계속 배가 고팠고, 먹고싶은 것도 많았어요. 어쩌면 출산걱정으로 인한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알게모르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그런지 제가 임신 중에 가장 많이 먹었던 게 초콜릿이었나봐요. 다크초콜릿부터 초콜릿이 가득한 빵,과자까지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캐나다에서 진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산모가 섭취한 다크초콜릿이 태반의 혈액순환을 돕고, 태아와 자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쳐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죄책감없이 많이 드쎄요 여러분!!)

 저는 뱃속에 있는 아이가 궁금해서 얼른 보고싶다가도, 임신동안 느꼈던 행복한기분이 그리울 것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임신초반에는 입덧으로 힘들었고, 중반때는 먹고싶은게 너무 많아 남편을 괴롭혔으며, 막달땐 무거운 몸과, 늘어가는 튼살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래도. 루안이가 노엘(태명:크리스마스이브때 임신확인을 했답니다.)이 였던 시절이 참 행복했어요. 저는 15주때부터 태동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너무 행복해서 하루종일 손이 아랫배에 가있었어요. 그리고 혼자 있을 때도 혼자가 아닌 둘이라는 생각에 미소지어지구요.

 출산이 다가오는 건 그렇게 행복한 시기가 끝나간다는 것이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출산 후엔 아기 보느라 힘들기때문에 아기가 뱃속에 있을 떄가 편한 줄 알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루안이 태어나고 한달째까지는 공감 많이했어요. 우선 잠을 맘대로 못자는 것 때문에 힘들거든요. 하지만 다행히도 밤중수유도 수유자세를 누워서 하는걸로 바꾼 후 부터는 밤중에 몇번 깼는지도 기억이 안날만큼 루안이도 저도 남편도 잘 자고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임신때보다 더 행복하답니다. 다른얘기지만 저는 벌써 둘째가 가지고싶네요.

 출산일을 생각하느라 오늘도 잠못드는 예비엄마분들 모두 힘내세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출산일과 아기를 안고있는 지금 이순간도 순식간에 찾아 올거예요. *_* 불면증에 힘드시다면 따뜻한 차한잔 하고 잠을 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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