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리에서 육아하는 김영양사입니다. 저는 약 두달전에 자연분만으로 루안이를 낳았는데요. 그렇게 두려워하던 회음부절개를 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회음부 절개를 피하기 위해 임신 35주 부터 남편에게 회음부 마사지를 받았어요. weleda에서 나오는 회음부마사지 오일로요. 하루에 한번은 꼭 했는데, 처음엔 엄청 아팠지만 출산이 임박했을 땐 고통 없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많이 이완을 시켜 놓았지요. 그리고 출산 직전 힘주기를 시작하기 전 조산사에게 회음부마사지 열심히 해왔다. 회음부절개 없이 낳고 싶다고 어필했습니다. 프랑스는 한국처럼 회음부 절개를 당사자의 의사도 묻지 않은채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미리 말을 해두었어요. 조산사는 나도 회음부절개 없이 출산하는 걸 더 선호한다. 하지만 지켜봐야한다. 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힘주기 할 때 "안되겠다. 회음부절개할게" 하고 회음부절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항문 방향으로 2cm가량 했다는데, 남편말로는 좀 더 짧은 것 같다고 했어요. 저는 임신초기때부터 임신기간동안 내내 튼살크림, 오일을 수시로 발라 주었는데도, 튼살이 엄청 생겼거든요. 아무래도 제 살이 탄성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 비싼 튼살 크림과 오일을 열심히 발랐는데 지금도 배는 튼살로 너덜너덜 하네요.

 결국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회음부 절개를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출산 직전까지 무통주사를 맞은 경우라 마취기운이 없어질 때까지 한동안은 회음부 절개 부위가 아프지 않았어요. 출산후기 보러가기 클릭 그리고 의사가 곧 아파질거니까 약먹어. 하고 약을 주었어요. 항문으로 투입하는 약과 먹는 약이었어요. 아무래도 항문은 힘을 줘서 치질이 생겨 준 것 같고, 먹는 약은 진통제 였어요. 진통제는 매4시간마다 먹었고, 항문약은 매6시간마다 투입했어요. 그래서 고통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근데 간호사분이 첫 화장실 갈때 꼭 콜하라고 하더라구요. 왜그러지 부축해주려고 하나, 나는 남편이 있어서 괜찮은데 싶었는데. 알고보니 회음부절개로 인해 소변이나 대변볼때 힘들 수 있어서 팁을 주려고 했던 거였어요. 소변 보고 난 후에 컵에 물을 받아 뒷쪽 방향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거예요. 이때 물은 미지근한 온도여야 합니다. 그렇게 세,네번 흘려보내고 휴지로 톡톡 두드리기만 해야한다고 알려주었어요.

 그렇게 첫 소변은 성공. 그리고 그 다음날 대변 신호가 왔는데 다행히도 딱딱하지 않은 무른 변으로 하나도 아프지 않고 잘 볼 수 있었어요. 대변을 볼 때 힘을 주면 안됩니다. 근데 저는 출산 후 치질끼 떄문에 약 투입이 늦어지면 곧바로 불편해졌어요. 진통제와 항문약으로 병원에 있었던 4일간은 고통없이 잘 지낼 수 있었지만 약없이 집에 돌아왔더니 통증으로 의자에 앉기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어서 다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며칠 더 먹어야 했습니다. 조산사가 모유수유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약으로 처방해주었기 때문에 문제 없이 모유수유도 했구요. 만약 진통제를 피하고 싶다면 회음부방석을 구매해서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회음부 절개 부위가 잘 아물기 위해서는 시원하게 유지 해줘야 하며, 하루 한,두번은 좌욕을 해주는게 좋아요. 좌욕은 회음부 상처에도 도움이 되지만 저처럼 치질이 생긴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거예요. 좌욕시에는 10분에서 15분 정도로 너무 오래 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온도도 38도 정도로 해주고,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엄마가 보내주신 쑥을 넣어 좌욕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좌욕 후나 샤워 후에는 상처 부위를 제대로 건조 시킨 후 옷을 입어야하며, 오로용 생리대는 적어도 4시간에 한번은 갈아 줘서 깨끗하게 유지 시켜줘야 합니다.

 저는 상처부위 통증은 2주간 있었고, 치질끼는 한달 넘게 까지 계속 되다가 두달이 된 지금도 가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치질은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하구요. 임신으로 인해 생긴 치질은 보통 3달정도면 괜찮아 진다고 하니 좀 기다려보려고 해요. 저는 오로가 거의 50일까지도 나왔던 것 같아요. 보름정도는 양이 꽤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많지 않아 팬티라이너로 해결이 되는 정도였지만, 상처부위 통증이 있었던 2주간은 위생적으로 유지시키려고 노력 많이 했었어요.

 아기 보느라 힘든데 몸도 불편하니 고생이 많은 것 같아요. 산모분들 화이팅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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