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파리에서 육아하는 김영양사입니다. 루안이가 태어난지 114일이 되었어요. *_* 아직도 루안이가 태어난게 신기하기만하고 소화가 안돼서 배가 부글거릴때마다 루안이가 노엘이(태명) 시절 태동하던 때가 생각나는데 말이죠. 출산한지 세달이 훌쩍넘어 4개월이 되어가네요. 루안이는 이제 누워있는것보다 사진처럼 어딘가에 기대어 앉아있는 것을 좋아할만큼 많이 자랐어요.

 남편과 저는 만난지 일년 되었을때 2014년도에 결혼식을 올렸고 2017년 이번해에 첫째 루안이를 낳았으니 신혼생활은 임신기간 제외하면 약 2년반을 둘이서 보냈어요. 그치만 남편은 아직도 신혼을 더 즐겼어야 했다. "이것도.. 저것도... 둘이 있을 때 했어야 했는데 이젠 끝이다"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ㅎㅎ 그래도 요즘엔 남편이 루안이랑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이 확실히 들은 것 같은게, 예전엔 제가 힘들까봐 루안이를 봐줬다면 이제는 루안이가 좋아서 본인이 하겠다고 하기 시작했어요. 외출 할때 본인이 아기띠 하려고 하고 루안이랑 잠깐이라도 떨어져있으면 보고싶다고 보러오는 정도로요.

 그치만 제가 너무 루안이만 신경쓰고 돌봤을까요. 루안이에게 모유를 주거나 같이 자고 있으면 옆에서 "에휴..나한테는 관심도 안가져주고...."라면서 뾰루퉁해 있어요. 그리고 특히 모유수유 할때는 남편이 조금만 건드려도 제가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유튜브 보면서 알게되었는데 모유수유할때 분비 되는 호르몬때문에 한 사람에게만 집중?신경?을 쓰게 돼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어요. 남편도 그말을 같이 들었는데도 아직도 서운해 해요. 출산전에는 루안이가 치아가 나오는 7-8개월 전까지는 모유수유를 하자 했던 남편이 이제는 그만줘도 되지 않겠냐고 말을 하고 있어요.ㅎㅎㅎ 그래도 저는 줄 수 있을때까지는 충-분히 주고 싶다고 해서 아직 진행중이지만 남편의 질투어린 시선을 무시하기가 힘들기도해요.

 그리고 출산을 하면서 근육이 많이 없어지고 체력이 떨어진건지 (아님 원래부터 그랬는지) 루안이 보는 것도 힘겨워서 남편과의 스킨쉽이 줄었어요. 아마 이게 남편이 루안이를 질투하게 된 가장 큰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말이라도 이쁘게 건내려고 하고 스킨쉽도 많이 하려 하지만 육아하는 엄마들은 다 아시죠? 아기보다보면 힘들어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는 것. 우리 남편은 학생이라 바쁜시기 빼고는 (자주 오지만) 집에서 같이 시간보낼 일이 많아 육아도 많이 참여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피곤함은 여전한게 아직도 출산후 몸이 돌아 오지 않은 걸까요?

 그래도 루안이의 이앓이가 시작되면서 그전엔 몰랐던 '헬육아'를 겪으면서 요즘 남편과 동기애가 생겨나는 것 같아요. 아기보는게 힘들다는 걸 경험한 남편이 이러다 죽겠다면서 바로 바운서를 사자고 했으니 말이예요. 뉴나 리프 바운서 샀는데 좀 써보고 리뷰도 포스팅해볼게요.8_8

 루안이가 커가면서 단계단계마다 남편과의 사이도 여러 단계를 거치겠죠? 그래도 언제나 지금처럼 서로 노력하려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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