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리에서 육아하는 김영양사입니다. 아직 우리 루안이는 태어난지 두달정도 밖에 되지않아 외출에 부담을 느낀적은 없어요. 아직 떼쓰기도 시작하지 않았고, 아기띠를 하면 조용-하게 있다가 잠들기때문에 외출시엔 천사인 시기이지요. 하지만 곧 루안이도 공공장소 외출이 신경 쓰일만큼 클 날이 오겠죠? 그전에 프랑스 엄마들은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알아 보았어요. 한국에서 소개된 프랑스육아 다큐를 보면 프랑스 아이들은 한국 아이와는 다르게 떼쓰지 않고 엄마와 함께 점잖게 쇼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잖아요. 그게 정말 사실일까? 제가 경험한 것들과 프랑스 친구의 생각도 들어보고, 프랑스엄마들의 현실 육아에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남편과 저는 장을보러 대형마트에 자주 가는데요. 3년넘게 프랑스에서 살면서 대형마트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사달라며 울면서 떼쓰는 아이, 위험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를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장보러온 가족들은 항상 많았지만 말이예요. 딱 한번 아기띠로 루안이를 안고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 한 여자아이가 "아기다" 하면서 저에게 웃으며 뛰어와 잡은 적은 있지만요.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시끄럽게 울거나 위험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본적은 몇번 있었어요. 그리고 제 프랑스 친구가 말하길. 요즘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리고 그 아이의 옆엔 항상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젊은 엄마가 있다. 하더라구요. 제가 우리나라에 요즘 '맘충'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라며 공공장소에서 자기 아이를 챙기지 않는 부모에대한 문제가 많다. 라는 얘기를 먼저 꺼냈더니 프랑스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어요. 이런 것을 보면 떼쓰며 우는 아이를 교육시키려면 그 이전에 우리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남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부모가 먼저 인지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공공장소에서 내 아이가 큰소리로 울며 떼쓴다고 생각하니 등이 오싹하더라구요. 막무가내로 떼쓰는 아이를 달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주위 사람들이 나의 부모자격에 대해 나쁘게 판단할 것 같단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달래기보다 상황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아이에게 좋지 않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떼쓰는 것은 아이의 자기 주장을 하는 한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아주 정상적인 행동이지요. 아이는 아직 자기의 기분을 잘 표현할 만큼의 언어 능력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며, 자기의 감정상태를 잘 컨트롤 하지 못합니다.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떼를 쓰기도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위해 떼를 쓰기도 하는 것이지요. 


 먼저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쓰지 않도록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첫번째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마트가 아닌 공공장소에도 자주 데려 가는 것입니다. 외출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외출 전 아이에게 우리가 갈 곳에대해 설명해 주고, 왜가는 지도 설명해 줍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지금 마트에 가서 저녁에 먹을 빵을 살거야" 라고요. 그리고 외출할 때는 아이를 위해 간단한 간식이나 물을 준비해서 외출시 아이가 배고플 때 바로 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계획하지 않았던 마트에 가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출 시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하여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하나 준비하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마트에서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시도합니다. 아이에게 어떤 색상의 사과를 살지 선택권을 주며 장을 보는 시간내내 아이의 관심을 끌어주고 장보는 것에 참여 시켜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피곤한 상태이거나 부모가 힘든 상황에는 외출하는 것을 피해야합니다. 또한 평소에 아이가 떼쓰기전에 하는 행동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알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떼쓰기 전에 아이를 달래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울면서 떼를 쓴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능하다면 아이의 떼쓰는 행동은 소용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무시하는 것입니다. 습관이 들지 않도록이요. 그리고 아이가 울고 떼쓴다고 해서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은 금물입니다. 만약 한번 아이에게 양보한다면, 아이는 원하는 것이 생겼을 땐 이렇게 울며 떼쓰면 되는 구나 하고 나쁜 습관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번엔 더 크게 울며 떼를 쓰게 되겠지요. 아이를 달랠 때는 아이처럼 큰소리로 말할 필요는 없으며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아이를 진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나와 조용한 곳에 아이를 데리고가서 진정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이는 더 흥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내키면 아이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달래줄 때는 떼쓰기 이전에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아이의 기분에대해서 물어봅니다. 이는 아이가 본인의 감정이 왜 상했는지 지금 왜 울고 있는지를 다시 상기 시킬 수 있게 도와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떼쓰는 것을 멈추는데 성공했다면, 칭찬을 해주는 것을 잊지 말고, 다음 번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아 듣도록 조용하게 설명해 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어떤 상황이더라도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아이들은 헷갈리지 않을 거예요. 이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버튼 꾹- 눌러주세요.*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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