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루안이가 태어난지 66일째 되는 날, 첫 백신을 맞으러 다녀왔다. 몸무게는 6kg 키는 61cm 아주 잘 크고 있단다. 몸무게는 항상 97% 선을 잘 따라가고 있다. 한달 전에 병원 갔다가 오랜만에 와서 얼마나 컸는지, 모유 먹이고 있어서 잘크고 있는지 걱정됐는데 정상이라하니 뿌듯하다. 소아과의사가 눈 귀, 입속, 맥박, 몸전체를 차례대로 봐주었다. 루안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목을 자꾸 들어서 조산사들도 놀라했는데, 오늘은 다리힘까지 많이 좋아져서 금방 걷겠단 소리를 들었다. 아무래도 근육량 많은 아빠를 닮아 힘이 좋은 것 같다. 빨리 걷는건 좋을 거 없다는데 천천히 걷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오늘 맞은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 B형간염, 백일해, HIB까지 총 두방. 허벅지 양쪽에 한방씩 맞았다. 프랑스에서는 의사가 처방을 내려주면 주사를 직접 약국에서 구매하여 가야한다. 어떤 약들은 약국에서 상비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하루 전날 구매요청 해야하는데, 어젯밤에 깜빡했다는 걸 알아 오늘 못맞출 수도 있겠구나 아차 싶었다. 근데 다행히도 이 백신들은 항상 있나보다. 잘 구해서 병원에 갈 수 있었다. 가격은 32유로쯤 한것 같다.

 주사를 맞는 순간 루안이는 엥 한번 짧게 울었고, 두번째 맞을 땐 에엥 한 5초 울었다. 바로 안아 주니 서러운듯한 얼굴로 쳐다보는데 귀여워 혼났다. 남편은 앞전에 주사 맞은 아이는 엄청 길게 울었는데 역시 루안이는 안울었다고. 울었잖아. 했더니 이건 운것도 아니지~. 도치빠빠다. 4개월때도 같은 백신주사를 맞추던데 이유를 찾아봐야겠다. 남편이 궁금해서 의사한테 질문하려다가 길어질까봐 그냥 관뒀댄다. 오늘 남편과 나 둘다 늦잠자서 헐레벌떡 병원에 오느라 사과 히나씩 밖에 못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큰 장난감가게에 들러 모빌을 구매했다. 아기침대에 달았지만 루안이는 우리 침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방향을 바깥방향으로 달았다. 노래도 나오고 천장에 빔도 쏘고 리모컨도 있어서 마음에든다. 루안이도 마음에드는지 엄마아빠가 식사하는동안 꺄르르 웃으며 잘 놀아주었다. 애착인형을 태어나기 전에 작은걸로 사뒀는데 아무래도 나중에 혼자 재우기위해 루안이만한 인형을 하나 더 사줘야지 싶었는데 오늘 장난감 가게에서 보니 8-9만원 짜리면 될것 같다. 다음 백신 맞출때 사주어야겠다.

 백신으로 열이 나면 약먹이라고 하던데 루안이 더 아프지 않고 잘 지나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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