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커플이 루안이를 보러 오셨다. 루안이는 손님이 오면 잘 울지도 않고 방긋 방긋 잘 웃는데 오늘도 역시 애교쟁이였다. 오늘 오신 손님들은 23개월된 아들이 있는데 어찌나 잘컸는지 벌써 자기방에서 혼자 잠도 잘자고 생후 2개월부터 통잠을 자는 천사 아기였단다. 2개월 반쯤 되었을 때부터 탁아소에 맡겼기 때문에 그때부터 분유로 갈아탔는데 그전부터 통잠이 가능했다니! 너무 신기했다. 나는 어른도 정확하게 매번 같은 시간에 배고프지 않듯이 아기가 수유텀을 딱딱 지킨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여태 수유텀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 부부의 말을 들어보니 너무 솔깃했다. 밤중수유가 일찍이 끝났기 때문에 아기는 아기침대에서 혼자 잘 자주었고, 엄마 아빠도 덕분에 편하게 통잠을 자게 되었다는 것.

 그 언니는 수유시간을 정해놓고 수유했기 때문에 그사이에 아기가 배고프다고 울면 장난감으로 놀아주면서 정신을 다른곳으로 끌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내가 알기론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엔 소화가 더 빠르게 되기 때문에 100일이 지나도 통잠을 자주는 기적이 일어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나도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도전하고 싶어졌다,

 수유텀 조절하기. 도전을 하기위해 좀 알아보았는데. 사람마다 모유저장가능한 양이 다 달라 수유텀을 조절하는 것은 아기의 능력보단 엄마에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았다. 한번 수유시 먹을 수 있는 모유량이 적다면 그만큼 수유텀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루안이는 수유하는 동안 자주 잠들어 버렸는데, 그때마다 억지로라도 깨워서 먹여야 한 다는 걸 알게되었다. 사실 이건 루안이 낳고 병원에 있는 동안 조산사가 알려주었지만, 태어나고 얼마 안되었을 때는 수유시간이 지금보다 짧았기 때문에 비교적 몇번 안깨워도 됐지만 지금은 수유시간이 꽤 많이 길어져서 중간중간 자주 깨워줘야한다. 그리고 나 편하려고 재우기위해 수유했던 것, 딸꾹질 멈추기 위해 젖 물렸던 것, 울때마다 젖 물렸던 것들을 다 끊어야 하니 내가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다. 루안이와 더 자주 놀아줘야 하니까. 원랜 수유하다가 루안이가 잠들면 이때다 싶어 그시간을 즐기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배가 다 안찼기때문에 오래 잠들어 줄리 없었던 것이다. 앞으론 수유를 신속하게 끝내고 팍! 재우기 도전해봐야겠다.

 수유텀 조절이 가능해지면 밤중수유도 점차 줄이고, 혼자 재우기도 점차 시도 해봐야겠다. 루안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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