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루안이가 태어난지 73일째 되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침 양도 많아져서 침도 흘리더니 손을 입에 갖다대기 시작했다. 아직 엄지손가락을 빨진않고, 약하게 주먹을 쥐고 갖다대고 혀로 할짝할짝 핥는다. 그리고 기저귀갈때는 꼭 왼손으로 자기 엉덩이쪽을 긁는척한다. 손쓰는게 점점 늘어나는게 엄마로서 기분이 꽤 좋은데 문제가 생겼다. 손톱을 자주 관리 해주는데도, 머리를 긁적이며 상처를 엄청 내놓는다.



이렇게나 심하게.. 정수리쪽에도 그렇고 이마 바로 위에도 상처가 잔뜩이다. 몇주전까지만해도 얼굴만 살짝살짝 긁어 빨갛다가 말았는데. 이제는 제법 힘이 쎄진건지 손톱을 수시로 부드럽게 갈아줘도 저렇게 피까지 난다. 특히 내가 잠깐 화장실을 갔거나, 한눈판 사이에는 꼭 상처 두세개가 늘어나 있다. 스트레스받을 때 습관적으로 긁는거 아닌가 싶어 속상하기 까지하다. 화장실을 안갈 수도없고. 참..손싸개는 몇주전부터 벗겨 주었는데 다시 오늘 부터 씌워줬다. 뭔가가 예전엔 손싸개를 인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껴서 그런지 손싸개가 씌워진 자기 손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귀여워라

 손싸개가 손의 근육발달을 더디게 한다는 소리를 듣고 빨리 벗겨 주었는데, 더뎌지면 얼마나 더뎌지겠어 싶어 좀 더 씌워주기로 했다. 두피에 상처가 설마 땜빵처럼 생기진 않겠지. 걱정된다. 그리고 루안이 피부가 많이 건조한것 같아 더 보습에 좋은 크림을 사봐야겠다. 두피도 가려워 긁는건가싶어서 얼굴에 발라주는 콜드스틱을 두피에도 발라주고 있다. 머리 밀어주기 전에도 머리 숱이 많은건 아니었지만, 안밀어 줬더라면 저렇게 많이 상처가 나지 않았을까 싶어 그것도 미안해진다.

 그리고 요즘 아기욕조에서 따로 씻기지 않고 남편이랑 이틀에 한번 큰욕조에서 함께 목욕을 하는데, 잘못해서 귓속에 물이 들어가는지 번갈아가면서 콤콤한 냄새가 난다. 심한건 아니지만 콤콤-하기를 며칠간다. 점점심해지거나 오래가면 염증을 의심해봐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틀?삼일?이면 이내 괜찮아진다. 문제는 그쯤 되면 반대편 귀에 냄새가 나기도 한다는거. 목욕시킬때 남편에게 더 신경써달라고 해야겠다.

 요 며칠 바빠서 블로그 포스팅을 못하고 오랜만에 글을 쓰니 벌써 어색해진 것 같다. 내일도 꼭 미루지 말고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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