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여느때와 같이 자기전에 유축해놓은 모유를 먹이려고 데워 주었다. 양은 40ml밖에 안되어있는 봉지라서 금방 데워 주었는데 미지근했던 모양인지 삼키지도 않고 뱉어버렸다. 그리고나선 태어난 이후로 가장 크게 서럽게 엉엉 울어댔다. 남편이 먹이려다가 봉변당해서 당황. 한 15분은 엉엉 울었던것 같다. 눈물도 주룩주룩 흘리면서. 혹시나해서 먹이려던 모유 냄새를 맡아보니 냉장고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비릿한? 냄새랄까. 검색해보니 냉동한 모유는 비려진다는데 냉장한 모유도 그럴 수 있나. 아님 모유팩이 잘 안닫혀 있었나:...( 그도 아니면 너무 살짝 데워서 더 비렸나 싶었다.

 좀 진정을 시킨 후 직수를 했는데, 졸린데 양이 안차는건지 먹다 울고 먹다 울고, 근데 남편이 이앓이 하는거 아니냐고.. 에이 설마 아기 이나는 시기 보니 6개월부터인데 그럴리가. 근데 증상이 비슷한 것도 같다.

1. 침의 양이 많아진다.

2. 입술을 빨기도 한다.

3. 밤에 보챈다.

4. 미열이 있다.

 입술을 빤다기 보단 엄빠 손을 가져다가 문다거나 본인 주먹을 가져다가 촙촙거리며 빨기도하지만 물기도 한다. 그리고 약간의 미열이 있는 것 같기도? 그리고 잇몸이 단단해진다는데! 남편이 며칠전에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었다. 나는 좀 무심해서 전에 잇몸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 모르겠는데. 남편은 잇몸이 달라졌다고 이 나오는거 아니냐며 웃었는데. 아무래도 가능성이 있지 싶다. 그럼 아까 모유가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라 이앓이 때문에 예민했던걸까. 보통 6개월부터 나온다고 하지만 아기마다 다 다른거니까. 그치만 100일도 안된 루안이가 벌써 이앓이를 하면 어쩌지 :...( 이 나오면 모유수유도 끊어야지 했는데...너무 빠르잖아... 아무래도 이가 나와도 모유수유는 계속 해야겠다.

 이앓이 하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치발기도 사주고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며칠전부터 뒤집기도 시도 하고있다. 어제는 상체를 좀 높게 베개 위에 두었는데 뒤집기 첫성공! 그 이후에도 베개 없는 침대 위에서 계속 시도하려고 한쪽 팔과 어깨를 허우적허우적 대는게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요즘 안아주려하면 다리로 자꾸 서있으려고 해서 힘에 부친다. 다리힘도 좋아지는게 걷고싶은 모양이다. 빨리 걸어서 좋을게 없다는데 천천히 하자 루안아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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