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파리에서 육아하는 김영양사입니다. 오늘로 루안이가 태어난지 105일째 되는 날이예요.ㅎ 요즘 루안이는 어떤 손가락이 맛있을까 탐구하기 바쁘답니다. 공갈 젖꼭지 주려고 노력했는데 배고플때만 잠깐 빨고 아무래도 손가락을 빨개 될 것 같아요. 너무 웃긴게 모유수유 할때 본인 엄지를 입속에 쏙 같이 넣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럼 모유도 잘 안나올텐데 아니나 다를까 금방 엄지를 다시 빼구요. 조금 있다가 다시 또 은근슬쩍 엄지를 쏙 넣어요. 모유가 너무 싱거워 간을 맞추려는 건지 귀여워 죽겠네요. ㅎㅎ

 요즘 남편과 식사할때면 둘 중 한명이 루안이를 안고 있는데 엄마 아빠가 밥먹는걸 뚫어져라 쳐다보며 침을 질질 흘려요. 남편이 줄까 하면서 음식 앞에다 가져가면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귀엽다고 막 웃으면 약오르는지 세상 억울하게 울어버리네요. ㅎㅎ 그래서 오늘은 아직 이르지만 후식으로 귤먹으면서 귤을 맛보라고 살짝 입에 찍어주니 처음엔 인상 쓰더니 촙촙 빨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직 너무 이르니 별로 안줬지만 이유식을 얼른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프랑스에서는 언제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지 알아보았어요.

 루안이는 모유만 먹이는데 프랑스에선 완모이건 혼합이건 분유먹이는 아이건 상관없이 4개월~6개월 때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완모인 경우엔 6개월까지 먹이고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하는데요. 완모인 경우 6개월까지 먹이라는 것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개발도상국과 빈곤한 국가에서 태어난 아기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권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권장은 하지만 의무라고 하진 않아요. 다만 이유식을 더 빨리 시작 할 수록 음식불내증, 음식 알러지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6개월에 시작하는 것은 권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기들의 성장 속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프랑스에선 이유식은 항상 소아과의사에게 상담을 받은 후 시작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프랑스 소아과의사가 말하는 이유식 시작 가능 시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목을 가눌 수 있는가. 아기가 모유가 아닌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려면 목을 가눌 수 있어야 합니다.
-도움없이 혼자 잘 앉아 있을 수 있는가.
-혀를 앞으로 밀어내는 반사가 없어 졌는가. 이 반사는 4~6개월이면 없어져요.
-씹기 시작하는가. 이유식 시작 가능시기가 되면 아기는 음식물을 입속에서 안쪽으로 움직여 먹으려고 해요. 또한 이 이시에 침의 양이 준다고 하네요.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의 두배가 되었는가. 루안이는 3,77kg에 태어났는데 지금 7kg된것 같은데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겠네요.
-음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가. 루안이는 이 한가지 조건이랑 목가누기 조건만 갖췄네요. ㅋㅋㅋㅋ

 아쉽지만 아무래도 빨라도 4개월까진 기다려야겠지 싶네요.ㅠㅠ 루안이 이유식 시작하면 프랑스 이유식레시피도 포스팅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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